보험업계, 종합재산신탁 사업 확대 움직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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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동 기자I 2025.09.18 06:00:00

[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③
생보업계 빅3 모두 보험청구권 신탁 시장 뛰어들어
881조원 규모 사망보험금 기반 성장 가능성 커
삼성생명 3199억원·교보생명 854.5억원 계약 성사
한화생명도 이달 빅3 중 마지막으로 시장에 출사표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보험업계가 ‘종합재산신탁’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그동안 종합재산신탁은 신탁시장에서 비중이 극히 미미했고 보험사도 사업에 소극적이었다. 그러나 880조원에 달하는 사망보험금이 보험금청구권 신탁 대상으로 들어오면서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빅3’ 생보사가 모두 상품을 출시하며 경쟁을 가속하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7월 기준 국내 신탁사(은행·증권·보험·부동산)의 신탁 수탁고는 1477조 5762억원으로 지난해 말(1376조 4742억원)보다 101조 1020억원(7.3%)이나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상속·증여 등 가계 보유 재산 관리 수단으로 종합재산신탁에 관심이 커지며 보험업계의 시장 확대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종합재산신탁은 금전이나 증권, 부동산 등 두 가지 이상의 재산을 금융사에 맡겨 운용하는 방식이다. 계약 한번으로 여러 종류의 재산을 동시에 맡겨 비용 절감과 운용 효율성이 높고 ‘유언대용신탁’이나 ‘증여신탁’, ‘후견신탁’ 등 다양한 형태로 활용할 수 있다. 이 중 유언대용신탁은 법적 요건이 매우 엄격한 유언장을 대신할 수 있어 상속 시 자녀 간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런 다양한 장점에도 종합재산신탁 잔고는 올 7월 기준 수탁고가 6715억원으로 전체 신탁시장에서 비중이 0.06%에 불과하다.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11월 12일부터 보험금청구권 신탁을 도입한 이후 10개월이 지나면서 보험사를 중심으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보험금청구권 신탁 조건은 보험금 3000만원 이상, 보험계약자·피보험자·위탁자가 동일, 직계존·비속 또는 배우자가 수익자, 보험계약 대출이 없을 것 등이다.

현재 종합재산신탁 라이센스가 있는 보험사는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미래에셋생명, 흥국생명 등 5곳으로 전체 시장의 60%를 차지한다. 이들 5개 보험사는 모두 보험금청구권 신탁 상품을 속속 출시하며 881조 9859억원 규모(올 1분기 기준) 사망보험금을 기반으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업계 1위 삼성생명은 올 8월 말 기준으로 보험금청구권 신탁 누적 계약 건수가 1013건, 누적계약금은 3199억원을 기록했고 교보생명도 같은 기간 누적 계약건수 615건, 누적계약금 854억 5000만원 등으로 성장세를 타고 있다.

생보사 빅3 중 한 곳인 한화생명은 산하 상속연구소 컨설팅을 바탕으로 이달 들어 보험금청구권 신탁을 출시하며 마지막으로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한화생명은 보험금청구권 신탁을 활용, 종신보험을 목적에 맞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보유 종신보험 중 신탁가입조건을 충족하면 보험금청구권 신탁에 가입할 수 있고 신규 보험 가입과 함께 신탁 설계도 가능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보험청구권 신탁시장이 열린 지 1년이 채 돼 않았고 시장 규모도 수천억원 수준으로 걸음마 단계지만 성장 가능성은 매우 크다”며 “신탁시장 활성화를 위해선 앞으로 수탁 자산 범위나 세제 혜택 확대 등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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