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같은 일상의 반복. 우리 현실에 밀착한 춤은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단숨에 무너뜨린다. 현대사회의 무기력함을 춤으로 표현한 유회웅(42) 안무가의 ‘노 모어’(No More)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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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모어’는 지난해 4월 서울시발레단 창단 사전 공연으로 초연한 뒤 1년간 숙성 기간을 거쳤다. 힘든 현실에 방점을 찍은 초연과 달리 올해는 출연 무용수의 수를 2배 가량 늘리고 ‘이겨내자’는 긍정의 메시지를 표현했다.
유회웅은 일상에서 주제를 찾는 편이다. 유회웅은 “발레(춤)는 사회를 이야기하는 매개체”라며 “요즘 젊은 세대를 연애, 결혼, 일 등 많은 걸 포기해 ‘N포세대’라고 한다.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현실을 이겨내 보자는 에너지를 전하고 싶어 작품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공연장을 가득 채우는 강렬한 라이브 드럼 연주에 맞춰 무용수들은 마구 내달리다가 무너지고, 다시 일어나 달린다. ‘쿵쿵쿵’ 드럼 비트에 맞춘 반복적 움직임은 곧 폭발적인 에너지로 전환하며 카타르시스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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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공연하는 ‘5 탱고스’는 네덜란드 거장 안무가 마넨이 아르헨티나의 전설적인 작곡가 아스트로 피아졸라의 ‘탱고 누에보’ 음악에 매료돼 만든 작품이다. 1977년 네덜란드 국립발레단(DNB)이 초연했고 아시아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공연에는 최영규 DNB 수석무용수가 객원 수석 겸 리허설 디렉터(연습 지도자)로 참여했다. 마넨 스페셜리스트인 최영규는 “단순한 아름다움을 넘어 구조적·기술적 정교함과 감정의 진정성이 있는 작품”이라며 “정열적이면서 서정적 슬픔이 공존한다. 다양한 상상을 통해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컨템퍼러리 발레는 난해하다’는 편견을 깨는 무대다. 스타 무용수 강경호가 춤으로 풀어낸 메시지는 우리의 현실과 맞닿아있어 쉽고 강렬하다. 피아졸라의 탱고는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음악이다. 단 무용수의 발 움직임을 눈여겨봐야 한다. 발레의 정교함과 최영규의 노련함에 감탄하게 된다.
서울시발레단은 2024년 2월 창단 이후 세계적 안무가의 작품을 도입하고 국내 안무가와 협업해 창작 레퍼토리를 개발하며 관객층을 넓혀왔다. 지난 1년여간 5편의 공연으로 1만5000여 명의 관객을 이끌었고, 객석 점유율 8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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