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급등한 것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자율주행 차량에 대한 규제 완화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이 완전 자율주행 차량을 위한 연방 규제 체계(framework)를 교통부의 우선순위 중 하나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현재는 자율주행 관련해 주 단위 규제를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연방 차원에서 통합된 규제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주무 부처인 미 교통부 산하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제조업체가 허가받아 연간 배치할 수 있는 자율주행 차량의 수를 2500대로 제한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승리에 강력한 베팅을 하면서 트럼프 2기에서 수혜를 얻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효율화 위원회 수장으로 지명된 그는 정부지출 효율과 함께 규제 완화에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완전 자율주행 규제가 완화하면 이 기술에 선도적인 기술을 보유한 테슬라에게는 가장 유리할 수 있다. 테슬라는 지난달 무인 로보택시를 공개했으며, 2026년부터 대량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머스크 CEO의 트럼프 베팅 성공은 스페이스엑스(X)에도 호재다. 트럼프 당선인은 19일(현지시간) 텍사스에서 열리는 스페이스엑스(X) 발사 행사에 참관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발사는 동부시간 기준 오후 5시(한국 시간 기준 20일 오전 8시) 예정돼 있다. 스타십이 지구 궤도를 돌다가 약 한 시간 뒤 인도양에 착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스페이스엑스에 대해 여러 번 감탄을 표했다. 그는 선거 유세 과정에서도 스페이스엑스의 성과, 특히 재사용 가능한 부스터 로켓이 발사 패드에서 기계 팔로 회수되는 장면에 대해 경이로움을 여러 번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