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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세자 공간' 경복궁 계조당 복원 과정 전시로 만난다

장병호 기자I 2024.09.03 09:50:27

세종이 만든 왕세자 집무 공간
지난해 복원 마치고 일반 공개
4개 주제 구성, 30일까지 전시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국가유산진흥원과 4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경복궁 계조당에서 ‘왕세자의 공간, 경복궁 계조당’ 전시를 개최한다.

2023년 복원을 마치고 공개된 경복궁 계조당 내부 모습. (사진=국가유산청)
계조당은 1443년(세종 25) 세종이 왕세자(훗날 문종)의 집무 공간으로 건립한 전각이다. 왕세자 문종은 이곳에서 정무를 보거나 외국 사신을 접견하는 장소로 사용했다. 문종의 생전 뜻에 따라 1452년(단종 즉위)에 철거됐으나 1868년 경복궁 중건 때 다시 지어지면서 당시 왕세자였던 순종이 사용했다.

이후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완전히 철거됐다. 국가유산청이 발굴조사 등을 추진해 지난해 9월 20일 복원을 마치고 일반에 공개했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선보인 복원 기념 전시 ‘왕세자의 공간, 경복궁 계조당’에 이은 두 번째 전시다.

전시는 총 4개 주제로 구성된다. 교명, 죽책, 옥인 등 왕세자 책봉 유물과 관련 의례 장면을 무인 단말기로 볼 수 있는 ‘조선의 왕세자’, 계조당을 사용했던 두 명의 왕세자 문종(재위 1450~1452)과 순종(재위 1907~1910)의 삶을 자필 글씨와 사진 등으로 살펴보는 ‘계조당의 왕세자’, 왕세자가 행차할 때 들었던 의장물과 행렬 영상을 감상하는 ‘왕세자의 의장’ 등 3개 주제는 지난해와 똑같이 운영한다.

여기에 ‘계조당의 건립과 복원’을 새로 선보인다. 고종 때 작성된 경복궁 도면 북궐도형과 계조당 촉각 모형을 통해 경복궁 내 동궁과 계조당의 위치, 모양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계조당의 탄생부터 철거와 복원 과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영상도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기간 내 누구나 별도의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전시 관람객에게는 ‘3D 측우기 만들기’ 꾸러미를 증정한다. 기간 내 총 11일(주말 및 추석연휴)은 하루 3회씩 현장 예약을 통해 경복궁 동궁 권역과 계조당에 대한 전시 해설을 들을 수 있는 ‘왕세자의 일상’ 해설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번 전시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궁능유적본부 홈페이지, 국가유산진흥원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국가유산진흥원 궁능사업실 궁능진흥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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