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소위 (당) 부대표가 없을 때는 계속 비대위 체제로 가지 않냐”며 “당이 복잡해지고 소모적인 논쟁이 있을 수 있는데, 부대표를 두면 당 지도부가 당을 안정되게 끌고 갈 수 있어 장점이 많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황 위원장은 전당대회에서 1등은 당 대표, 2등은 수석 최고위원에 당선되는 ‘2인 지도체제’를 언급한 바 있다. 당 대표가 정치적인 이유로 물러날 때마다 지도부를 비대위로 전환했던 병폐를 막아보자는 의도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당 대표에 당선될 때를 대비해 친윤(親윤석열)계를 지도부에 넣기 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황 위원장은 명칭만 ‘승계형 단일 지도체제’로 바꿨다.
여 위원장은 “당 대표와 부대표 사이에 다툼이 있으면 어떻게 되느냐는 걱정을 많이 한다”며 “그 점에 대해선 나름대로 대비한 규정을 명확히 해놓으면 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전당대회 경선에서의 민심 반영 비율에 대해 여 위원장은 “(당원) 8대 (민심) 2나 7대 3으로 특위 위원들이 생각하는 것 같다”며 “민심 반영 비율을 당헌·당규에 명확히 규정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기에 수치는 그렇게 중요시하는 것 같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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