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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파월, 긴축 유지 필요성 일관되게 피력…주목해야"

최정희 기자I 2023.11.02 09:17:31

시장상황 점검회의 개최
주요국 통화긴축 장기화, 중동사태 불확실성 요인
"금융·외환시장 영향 면밀 점검할 것"

한국은행 전경(사진=한은)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와 관련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긴축 기조 필요성을 일관되게 피력하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2일 이상형 부총재보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향후 주요국의 물가·경기 흐름 및 통화정책 긴축 기조 장기화, 이스라엘·하마스 사태의 전개 상황 등 불확실성 요인이 국내외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유의해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11월 FOMC회의에서는 시장 예상대로 정책금리가 연 5.25~5.50%로 동결됐다. 다만 정책결정문과 기자회견 내용이 다소 도비시하게 해석되고 재무부의 장기국채 발행 속도 조절 등의 영향에 금리가 하락하고 주가가 올랐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최근 장기금리 상승에 따른 금융여건 긴축을 경제주체의 활동 제약 요인 및 정책금리 결정시 고려요인으로 제시했다. 그로 인해 정책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낮아졌다.

또 미국 재무부는 4분기(11월 1~2024년 1월말) 국채 발행 계획에서 장기물인 10년물, 20년물, 30년물의 증가폭이 지난 분기보다 축소되면서 시장 예상을 하회했다. 미 국채 금리 2년물과 10년물은 각각 14bp, 20bp 하락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1% 올랐고 미 달러화 지수는 0%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이 부총재보는 “이번 FOMC회의에서 최근 장기금리 급등에 따른 금융여건 긴축이 고려 요인으로 제시되면서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일부 완화된 측면이 있다”면서도 “제롬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을 위한 긴축 기조 유지 필요성을 일관되게 피력하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현재의 금융여건이 충분히 제약적인지 확신할 수 없다”며 “현재 금리 인하에 대해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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