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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트위터, 이번 분기에 손익분기점 도달할 것"

박종화 기자I 2023.04.13 09:31:47

"거의 모든 광고주 돌아왔거나 돌아올 것"
트위터의 X 합병 관련 "내 목표는 만능앱 X 만드는 것"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일론 머스크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분기 중 회사의 현금흐름이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수목적회사(SPC) X를 통해 트위터를 슈퍼앱(만능앱·모든 기능을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으로 키우겠다는 방침도 확인했다.
일론 머스크 트위터 최고경영자.(사진= AFP)


머스크는 12일(현지시간)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지금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이번 분기에 현금 흐름이 손익 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440억달러(약 58조원)에 트위터를 인수했다.

머스크가 인수한 직후인 지난해 12월 트위터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약 40%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의 경영 방침에 반발한 광고주들이 잇달아 이탈했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한 걸 후회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고통의 정도가 극도로 높았다”며 “지난 몇 달 동안 스트레스를 매우 많이 받았다”고 했다.

머스크는 앞으로 경영 환경에 대해 “거의 모든 광고주가 돌아왔거나 돌아오겠다고 밝혔다”고 주장하며 낙관했다. 비용 절감을 위해 직원 수천명을 감원한 데 대해선 “극단적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트위터는 곧장 죽을 상황이었다”며 “배 전체가 가라앉는 상황이어서 누구도 일자리를 지키지 못할 뻔했다”고 해명했다.

머스크는 트위터의 모회사로 설립한 X에 대해선 “나의 목표는 만능앱인 X를 만드는 것”이라며 “트위터는 만능앱 X를 위한 촉진제”라고 했다. 머스크는 결제와 상거래, 게임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중국 텐센트의 ‘위챗’을 트위터의 모델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달 직원들에게 트위터에 금융 서비스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공유하기도 했다.

연말께 트위터 CEO 자리를 다른 사람에게 넘기겠다고 밝혔던 머스크는 차기 CEO에 대한 질문에 “어려운 일”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내 강아지가 CEO”라며 농담하기도 했다. 트위터를 재매각할 가능성에 대해선 답변을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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