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사실공표 혐의 등으로 고발당한 유시민 전 노무현 이사장이 연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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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은 유 전 이사장을 허위사실 유포,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 1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윤 후보는 제33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사법연수원 23기인데, 당시 선발인원은 이 후보 때와 마찬가지로 300명 안팎이다. 합격자가 1000명이 넘은 것은 사법연수원 33기부터다.
법세련은 이같은 점을 문제 삼으면서 “윤 후보 낙선을 위해 고의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이 명백하다”며 “유 전 이사장 같은 저명인사의 말 한마디는 파급력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유권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쳐 판단을 흐리게 할 수 있는 심각한 선거범죄”라고 주장했다.
유 전 이사장은 지난달 27일 방송된 KBS1 ‘정치합시다2’에 출연해서도 “누가 이길지 모르겠는데 그래도 이 후보가 좀 더 유력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당선 가능성은) 반반이지만 500원을 걸라고 하면 이 후보 쪽에 거는 게 더 현실적이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이에 정운현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윤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더욱 크다며 반박하기도 했다. 그는 “저는 ‘윤석열 당선’에 1000원 걸겠다”며 “그동안 나온 숱한 여론조사의 평균치, 정권연장보다 정권교체 열망이 더 큰 점”을 그 근거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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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전 이사장은 지난달 28일 방송된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윤 후보 당선 시) 제일 큰 문제는 하나다. 그 업무를 감당할 수 없는 분이 대통령으로 있다는 것”이라며 ”복잡하게 생각할 거 없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집권) 9년을 집약한 정부가 될 것. 1년 내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전 이사장은 “윤 후보는 대통령이 안 될 것이기 때문에 걱정이 안 된다”고 단언하기도 했다.
유 전 이사장은 여론조사에 대한 의구심도 표출했다. 그는 “우리가 지금까지 본 여론조사는 허깨비일지도 모른다”며 “여론을 본 게 아니라 여론조사(결과)를 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윤 후보 지지층의 변화만 변수로 작용했고, 나머지는 큰 변화가 없었다는 게 유 전 이사장의 주장이다.
유 전 이사장은 윤 후보의 ‘어퍼컷’ 세리머니를 비꼬기도 했다. 그는 “티셔츠가 말려올라가면서 속에 있는게 나오는 게 멋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윤 후보 본인이 모니터링 해보면서 (스스로) 멋있다고 생각하는 것인데 우리는 그걸 존중해야 한다”며 “우리도 헬스장에서 열심히 운동한 뒤 ‘뱃살 빠졌나’ 숨을 멈추고 보지 않나”라고 했다.
유 전 이사장의 이같은 발언을 두고 친여 성향 커뮤니티 ‘클리앙’에서도 반응이 엇갈렸다. “유시민 같은 인물이 없다. 역시 맞는 말만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인가 하면 일각에서는 “유시민의 언행은 매우 위험하다. 자칫 우리 쪽 선거운동을 해이하게 할 수 있다. 동영상을 내렸으면 한다”는 신중론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