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라이온 킹’ 인터내셔널 투어에서 주인공 심바와 날라 역을 맡은 배우 데이션 영과 아만다 쿠네네는 3년 만에 다시 만난 한국 관객에 대한 반가움과 고마움을 이같이 전했다.
9일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두 배우는 “한국 관객은 다른 나라 관객보다 SNS를 통한 소통에 적극적이다”라며 “티켓을 구해 공연을 보러 간다는 글만 올려줘서 공연 전 좋은 기운을 얻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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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네 배우는 지난달 26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개막한 ‘라이온 킹’ 인터내셔널 투어로 한국 관객과 만나고 있다. 2018~2019년 첫 투어에 이어 3년 만에 성사된 공연으로 브로드웨이 최고 흥행 뮤지컬을 보기 위한 관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동명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원작인 ‘라이온 킹’은 200여 개의 퍼펫과 마스크, 700여 개의 조명으로 아프리카 사바나 정글을 무대 위에 펼쳐보여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동물로 변신한 배우들의 연기 또한 ‘라이온 킹’의 볼거리다.
배우들은 동물을 연기하면서도 인간적인 감정을 표현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데이션 영은 “줄리 테이머(‘라이온 킹’의 오리지널 연출가)는 동물의 움직임을 보여주면서도 인긴적인 면을 함께 표현해야 함을 항상 강조했다”고 말했다. 아만다 쿠네네는 “동물의 움직임과 함게 인간적인 면을 보여줘야 했기에 정말 힘든 연습이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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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티 무쏭고는 “‘라이온 킹’의 오프닝 넘버 ‘서클 오브 라이프’는 삶과 죽음이 하나의 순환처럼 계속 이어지고 세대를 넘어 반복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며 “공연을 통해 행복·사랑·평화·희망을 모두 느낄 수 있고, 이를 가족, 친구와 함께 나눌 수 있다는 점이 ‘라이온 킹’이 전하는 가장 큰 선물이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라이온 킹’이 전하는 생명의 순환이라는 메시지는 더욱 특별히 다가온다. 안토니 로렌스는 “‘과거는 아플 수 있지만 사람은 거기에서 도망칠 수도 있고 배울 수도 있다’는 라피키의 대사처럼 우리 공연을 보면 지금의 상황은 힘들지라도 더 나아질 것이라는 힘을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라이온 킹’ 인터내셔널 투어는 오는 3월 18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4월에는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