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이달의 추천 국유림 명품숲으로 '태화산 경관숲' 선정

박진환 기자I 2021.09.14 09:55:31

옛 산성터 등 역사적 유적과 고씨동굴 등 명소…100대 명산

강원 영월의 태화산 경관숲 전경.
사진=산림청 제공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산림청은 이달의 추천 국유림 명품숲으로 남한강과 어우러진 조망이 아름다운 태화산 경관숲을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태화산(해발 1027.5m) 경관숲은 강원 영월군과 충북 단양군 경계에 위치해 있다. 옛 산성터 등 역사적 유적과 고씨동굴이 있어 산림청에서 100대 명산으로 관리 중이다. 정상에서 북서쪽으로 뻗은 능선 끝자락으로 굽이굽이 곡류하는 남한강이 흐르고 영월읍을 두루 굽어보기 좋은 위치에 ‘태화산성’ 터가 남아있다. 태화산성은 삼국시대의 토성으로 인근 계족산과 영월읍내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와 적들의 움직임을 감시하는 역할을 하던 곳으로 추정된다. 현재 산성은 거의 훼손됐지만 성터에서의 조망이 남한강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숲 비경을 연출한다.

태화산 자락을 휘감고 도는 남한강을 배경으로 4억 년의 신비를 간직한 고씨동굴(천연기념물 제219호)이 자리하고 있다. 고씨동굴은 임진왜란 당시 고씨 성을 가진 가족이 피난했던 곳이라 해서 ‘고씨동굴’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이 동굴은 4억년의 신비로움을 간직한 다양한 동굴생성물이 있어 볼거리가 다양하고 지질연구 및 생태학습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태화산 경관숲 등산로에서는 코로나 확산 예방을 위해 주요 지점에 설치된 안내판 정보무늬(QR코드)를 활용해 비대면 숲해설을 즐길 수 있다. 스마트폰을 활용해 숲해설 안내판 QR코드를 촬영하면 해당 장소의 숲해설 영상을 약 10여분 시청할 수 있다. 안내판은 등산로 입구(흥교, 고씨굴), 정상, 태화산성, 외씨버선길 총 5곳에 설치돼 있다. 주요원 산림청 국유림경영과장은 “능선이 완만하고 산세가 험하지 않아 가족과 함께하는 산행지로 좋다”며 “비대면 숲해설과 함께 가을 숲 여행을 즐겨보시길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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