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 및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정책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한국전력의 녹색 프리미엄 제도를 통해 57.2GWh 규모의 전력을 구매했다고 26일 밝혔다. LG그룹에서 녹색프리미엄제도를 활용한 계열사는 LG화학(051910)에 이어 두번째다.
녹색 프리미엄제도는 일반전기료에 웃돈을 줘서 전력을 구매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 전력은 한국전력이 독점적으로 판매를 하고 있는데, 하나의 전력망을 사용하고 있어 신재생발전 전기와 화력발전 전기를 구별할 수가 없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으로 생긴 전력은 현재는 원자력, 화력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보다는 비싸다. 이에 한전이 신재생발전소를 통해 생산한 전력량 만큼은 웃돈을 주고 판매할 수 있도록 한 게 녹색프리미엄제도다. 현재 녹색프리미엄 요금은 일반 전력요금에 비해 약 10~15% 비싸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한국전력 입찰에서 57.2GWh규모의 전력을 구매했다. 이는 파주, 구미 등 LG디스플레이 모든 사무동과 마곡 연구개발(R&D)동에서 사용하는 연간 전력에 해당하는 규모다. 다만 공장에서 사용하는 전력량은 훨씬 규모가 커서 녹색프리미엄제도로는 충당하기가 어렵다. LG디스플레이는 향후 신재생발전사업자와 직접 전력 거래 계약을 맺는 제3자 전력구매계약(PPA)제도가 활성화하는 대로 활용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RE100가입은 캠페인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긴 하지만, 기업입장에서는 피할 수 없는 제도가 됐다. RE100에 가입하지 않은 기업하고는 거래를 하지 않도록 기업들이 약속을 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LG디스플레이가 애플 아이폰에 액정을 납부하려면 RE100을 이행해야한다.
LG디스플레이는 그간 370억원 이상의 투자를 통해 지난해 탄소배출량을 2014년 대비 40%(300만t) 감축시켰다고 강조한다.
LG 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올해도 60억원 이상의 온실가스 감축설비 투자를 이어가는 한편 친환경 제품과 생산기술 연구 개발을 강화하겠다”면서 “전사차원의 에너지 절약 프로젝트 수행 등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정책들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