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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지난 14일 오전 10시40분께 원평동 금오시장에서 주민 B(65)씨를 주먹과 발, 무릎 등으로 수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B씨를 폭행한 이유는 이어폰을 끼고 시장 골목길에 앉아 있는 자신을 쳐다봐서였다.
당시 B씨는 집과 시장 부근을 1시간여 동안 산책하고 난 뒤 귀가하던 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골목길에 들어선 B씨는 길에 앉아 있는 A씨를 쳐다봤다. 시선이 마주친 A씨는 다짜고짜 “뭘 봐”라며 반말과 욕설을 했다.
이에 겁에 질린 B씨가 “아는 사람인 줄 알고 봤습니다”라고 답하며 지나가던 순간 A씨는 B씨의 팔을 갑자기 잡아당겨 바닥에 쓰러뜨렸다.
이후 주먹과 발 등을 이용해 B씨의 가슴 등을 마구 때렸다. 무릎을 구부려 B씨의 얼굴을 수차례 가격하기도 했다. B씨는 아무런 반격을 하지 못한 채 주저앉은 상태로 폭행을 당했다.
무차별 폭행은 30여 초 동안 계속됐다. 이후 A씨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자리를 떠났다.
B씨는 눈가에 4바늘을 꿰매고 코와 가슴 등에 상처를 입어 현재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B씨는 3년 전부터 뇌경색을 앓아 몸이 성치 않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B씨 측은 A씨를 경찰에 신고하고, 금오시장 내 상가 폐쇄회로(CC) TV 화면을 확보해 제출했다. 경찰은 가해자가 금오시장 인근에서 일하는 것으로 보고 추적한 끝에 시장 근처 모텔에 숨어 있던 A씨를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사안의 중대성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철저한 수사를 통해 엄정히 조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