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엔터, 지적재산권 보유 수익모델로 진화..재평가 전망-한화

고준혁 기자I 2020.12.16 09:11:33

제작편수 연평균 2.8편서 내년 8편까지 가능
외주제작사 수익모델이 IP 보유 수익모델로 변경 중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팬엔터테인먼트(068050)가 드라마 제작편수 확대와 지적재산권(IP) 수익모델 진화로 동종업체인 에이스토리(241840)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외주제작사 재평가의 대표 종목으로 손색이 없다고 전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이스토리가 쏘아 올린 공으로 최근 시장에서 외주제작사의 재평가가 반영되고 있다”며 “에이스토리의 모멘텀은 대형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OTT)의 외주제작사 수익모델이 내년 드라마 ‘지리산’을 통해 IP 보유 수익모델로 한 단계 진화한 것과 전반적인 드라마 제작수요 증가로 연간 편수가 기존 1~2편에서 내년 6편으로 늘어난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드라마 제작역사가 길고 필모그래피가 우수한 외주제작사 중 향후 에이스토리와 비슷한 흐름으로 전개될 수 있는 대표적인 회사가 팬엔터다”라고 강조했다.

팬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998년 설립돼 23년 동안 ‘겨울연가’와 ‘해를 품은 달’, ‘동백꽃 필 무렵’ 등을 제작했다. 지 연구원이 팬엔터테인먼트를 탐방한 결과 제작편수가 늘고 있고 수익모델도 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작편수는 연평균 2.8편에서 내년 확정된 것만 5편이고 추가 제작이 가능한 작품한 3편이다. 이중 3편은 OTT향 편성 및 오리지널 드라마로 구성된다.

팬엔터는 내년 드라마 ‘라켓소년단’을 통해 IP 보유 수익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간 동사가 IP를 가져간 드라마는 겨울연가와 ‘킬미힐미’의 수출판권, ‘청춘기록(IP 50%)’ 등 세편으로 순수 100%를 보유한 건 겨울연가 이후 처음이다. 라켓소년단은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정보훈 작가 신작으로, 제작비 150억원이 들어간다.

지 연구원은 “라켓소년단이 텐트폴(한 해 현금 흐름의 지지대 역할을 하는 핵심 작품)까지는 아니지만 SBS 편성 확정과 넷플릭스 글로벌 동시 방영으로 이미 상당 부분 수익은 담보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 동사는 향후에도 직접 IP를 보유한 전략을 최대한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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