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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조문 논란' 속 故백선엽 빈소 찾을 듯

장영락 기자I 2020.07.12 17:14:31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고 백선엽 장군(예비역 육군 대장) 빈소를 찾아 조문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이날 고위당정청 협의회를 마친 뒤인 오후 9시쯤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 빈소를 찾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12일 서훈 안보실장, 김유근 안보실 1차장, 김현종 안보실 2차장과 함께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백선엽 장군의 빈소를 조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백 장군은 과거 친일 행적 논란으로 올해 사망시 현충원 안장을 두고 논란이 빚어진 바 있다. 21대 국회에서는 민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친일 행적이 있는 인물의 현충원 파묘를 가능케 하는 법안까지 발의됐다.

이 때문에 민주당 측 인사들의 백 장군 조문에 관심이 쏠렸으나 당 대표인 이해찬 대표가 조문을 공식화한 것이다. 이는 성추행 피소 후 사망한 박원순 서울시장 장례와 관련, 민주당에서 ‘공은 공대로 평가해야 한다’는 입장이 나온 점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회 국방위원장인 민주당 민홍철 의원은 백 장군 빈소를 찾아 “논란이 있지만 군의 원로였고, 6·25 전쟁에 공헌을 했던 점에서 애도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밝혔다. 다만 민 의원은 국립 현충원 안장 문제에 대해서는 “뭐라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서훈 국가안보실장도 오후 4시쯤 백 장군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노 실장 조문에는 국가안보실 김유근 1차장과 김현종 2차장이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장례식장에 조화를 보내 고인 죽음에 애도 뜻을 표했다. 정세균 국무총리 역시 이날 오후 조문을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백 장군 유족 측은 국립대전현충원 안장 논란에 대해 이날 “만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백 장군 장남인 백남혁씨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백씨는 “아버지도 그렇고 가족도 그렇고 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며 “아버지도 생전 대전현충원 안장에 만족했다”고 설명했다.

백 장군은 국립묘지법에 따라 현충원 안장이 결정됐으나 서울현충원에 장군 묘역이 만장돼 대전현충원 장군묘역에 안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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