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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는 22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4·15 총선에서 국민과 함께 희망을 만드는 이기는 공천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합당과의 비례대표 명단을 둘러싼 갈등으로 한선교 전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전원이 물러난 뒤 친황교안계로 분류되는 원유철 대표 및 배규한 공관위원장 체제로 개편한 미래한국당은 이날 연이틀째 공천 심사를 이어갔다. 미래한국당은 이날까지 명단을 추리고 23일 선거인단 투표를 거쳐 최종 명단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원 대표는 특히 공천 기준으로 △국민 마음에 드는 후보 △문재인 정권 실정을 막아낼 수 있는 후보 △총선 승리를 위해 필요한 보수통합과 관련된 후보를 제시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의 공천 가능성도 열어뒀다. 유 변호사는 앞서 공병호 공관위 체제에서는 공천 배제 기준인 ‘국론 분열’ 인사에 해당돼, 공관위원 전원의 반대로 탈락했다. 그러나 원 대표는 이날 유 변호사의 공천 가능성에 대해 “제가 말씀드릴 입장은 아니다”면서도 부정하지 않았다.
아울러 당초 당선권인 20번 밖에 배정됐던 통합당 영입인재 다수도 20번 안으로 다수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을 비롯해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 등이 거론된다.
폭로전을 예고했던 한선교 전 대표도 황 대표에 지지를 나타내며 갈등 역시 봉합되는 수순이다. 한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돌이켜 생각해보니 저의 경솔함에 부끄러움을 느끼게 됐다”며 “자매정당인 통합당 황교안 대표와 동료 의원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에 공감한다. 저 역시 이전과 같은 마음으로 자유 우파의 총선 승리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공 전 위원장 역시 전날(21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앞으로 지난 20여일 동안 있었던 일들에 대해서 입을 다물겠다”며 “보수진영의 대통합과 이를 통한 야당의 승리를 위해 힘을 더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당초 명단이 대폭 조정될 경우 기존 명단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인사들의 반발 여부는 변수다. 한 전 대표 역시 “간절히 부탁드리건대 수정된 명단에 오른 후보들에 대해 애정어린 마음으로 검토해달라. 참으로 훌륭한 인재들”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