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4월 사우디 아라비아를 방문한다고 백악관이 16일(현지시간) 밝혔다.
공식적으로는 4월21일 사우디에서 열리는 걸프 지역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 회의에는 바레인,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레이트연합 등이 참여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기회에 오바마 대통령이 작년 이란에 대한 서방의 경제 제재 해지를 두고 서먹해진 사우디와의 관계 개선을 위한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란과 사우디는 중동에서의 영향력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우디는 지속적으로 서방의 이란 경제 제재 해제가 사우디의 경쟁 상대인 이란의 힘을 키우고 아랍 관련 현안에서 이란의 목소리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비난해 왔다.
백안관은 성명에서 사우디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이 “리더들이 미국과 걸프지역 정상들이 안보협력과 관련해 최근의 진전상황을 리뷰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과 걸프 지역 리더들이 IS을 저지하기 위한 협력방안, 지역갈등 등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4월에 또한 독일과, 영국도 방문할 예정이다. 영국에서는 엘리자베스2세 여왕과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를 만날 예정이다. 독일에는 하노버 산업기술무역쇼에 참석하고 앙겔라 메르켈 총리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