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서울시가 발표한 ‘통계로 본 서울시민 건강(성인 통계)’ 자료를 보면 2013년 기준 20대 여성의 음주율은 64.8%로 2008년 55.2%와 비교해 9.6%포인트 급증했다. 이 기간 남·여 모든 연령층에서 음주율이 증가한 가운데 특히 20대 여성의 증가 폭이 가장 컸다.
남성의 고위험 음주율(한 번의 술자리에서 소주 7잔 이상 또는 맥주 5캔을 주 2회 이상 마시는 사람)은 40대가 34.5%로 가장 높았고, 50대(31.2%)와 30대(28.8%)가 뒤를 이었다. 30~50대 남성 음주자 10명 중 3명은 폭음을 하는 셈이다. 음주자들은 금주 및 절주가 어려운 이유로 사회생활에 필요(61.9%) 및 스트레스(35.5%)를 꼽았다.
비만율은 남성 30.6%, 여성 16%로 조사됐고, 남성은 30~40대, 여성은 70세 이상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또한, 고혈압·당뇨병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 70세 이상 노인의 64.8%가 고혈압 또는 당뇨병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5대 사망원인은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자살, 당뇨병으로 특히 남성 사망자 3명 중 1명, 여성 사망자 4명 중 1명은 암으로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민 1명당 연평균 진료비는 99만 7000원이었으며, 70세 이상 노인의 진료비는 343만 6000원으로 전체 진료비 중 24.5%를 차지했다. 이는 2006년 15.7%보다 8.8%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