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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6·4 지방선거의 수도권 판세가 세월호 사태에 직격탄을 맞았다. 정부 심판론이 만연하면서 야권 우세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서울의 경우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를 최대 20%포인트 이상 앞서는 여론조사도 나왔다.
◇정몽준, 세월호 사태 직격탄 맞아
15일 한국일보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박 후보는 52.9%의 지지율로 정 후보(32.5%)를 20.4%포인트 차이로 앞질렀다. 새누리당 경선 직후인 지난 13~14일 서울 유권자 704명을 대상으로 한 결과다.
한국일보가 세월호 사태 전인 지난 3월 23~24일 실시했던 여론조사에서는 정 후보(47.2%)와 박 후보(48.9%)가 초접전을 벌였다. 세월호 사태에 대한 대여(對與) 비판여론의 화살이 온전히 정 후보에게 향한 것이다.
한겨레와 리서치플러스의 여론조사(12~13일)에서도 정 후보(26.7%)와 박 후보(45.3%)간 격차가 18.6%포인트에 달했다. 만 19세 이상 국민 700명을 대상으로 한 결과다. 통상 여권이 우세하다고 여겨지는 ‘적극투표층’에서는 박 후보가 50.8%의 지지율로 정 후보(30.1%)를 더 멀찍이 따돌렸다.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한 서울시장 여론조사(12~13일)에서는 두 후보간 격차가 13.5%포인트였다. 정 후보와 박 후보가 각각 34.9%, 48.4%의 지지율을 얻었다. 중앙일보와 한국갤럽이 지난 12~13일 실시한 서울시장 여론조사에서는 두 후보간 격차가 10%포인트 이내였다. 정 후보가 37.7%의 지지율을 획득해 박 후보(47.4%)에 9.7%포인트 뒤졌다.
◇경기판세도 野 치고올라와 오리무중
경기지사 판세는 세월호 사태 이후 박빙으로 바뀌었다. 당초 남경필 새누리당 후보가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크게 앞질렀으나, 현재 격차는 10%포인트 이내로 줄었다는 분석이다.
중앙일보와 한국갤럽의 여론조사를 보면, 남 후보는 36.4%를 기록해 김 후보(29.1%)를 7.3%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한겨레와 리서치플러스의 여론조사에서는 격차가 3.4%포인트까지 줄었다. 남 후보와 김 후보가 각각 31.5%, 28.1%를 기록했다. 다만 1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나는 조사도 여전히 있다. 한국일보와 코리아리서치의 여론조사를 보면, 남 후보(42.5%)가 김 후보(31.4%)를 11.1%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인천시장 판세는 송영길 새정치연합 후보가 유정복 새누리당 후보를 앞선다는 관측이 많았으나, 유 후보가 앞선다는 여론조사(중앙일보·한국갤럽)가 나와 주목된다. 이 조사에서 유 후보는 38.6%로 33.5%의 송 후보를 3.1%포인트 차이로 제쳤다. 하지만 같은날 한겨레와 리서치플러스의 여론조사에서는 유 후보(25.8%)가 송 후보(36.5%)에 10.7%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나왔다.
한편 이날 나온 중앙일보 조사는 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이며, 평균 응답률은 30.3%다. 동아일보 조사는 95% 신뢰수준에서 오차범위 ±3.7%포인트다. 서울지역 응답률은 11.5%였다.
한겨레 조사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7%포인트이며, 응답률은 20.3%다. 한국일보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7%포인트이며, 응답률은 서울과 경기 각각 16%, 17.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