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GS25, 세븐일레븐 등 국내 주요 편의점들은 7일 올해 설 선물세트를 잇따라 출시, 본격적인 고객 모으기에 나섰다. 접근성이 뛰어나고 젊은 고객의 비중이 높은 편의점의 최대 장점을 이용,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는 실속형 선물세트와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이색 상품을 잇따라 선보였다.
◇ 생활용품·건강식품 등 실속세트 확대
세븐일레븐은 올해 저가 선물세트 구색을 전년 보다 14.3% 늘리는 등 전체 상품의 약 50%를 5만원 미만 상품으로 구성했다. 경기 불황 탓에 실속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점차 늘고 있고 명절 당일 급하게 구매하는 고객들이 저가 선물세트를 많이 찾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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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도 헨켈 세제 세트(2만4000원)와 락앤락 유로글라스 세트(3만4000원) 등을 대형마트 보다 최대 17% 저렴하게 판매한다. 또 차례상에 올릴 사과와 배를 각각 3개씩 넣어 구성한 ‘실속 사과배 혼합 6입’(3만2000원)도 내놓았다.
20~30대 젊은 고객들이 ‘효도 선물용’으로 선호하는 건강식품 선물 구성도 다양화 했다.
GS25에서는 지난 해 설에 비해 2.6배 많은 63종의 건강보조식품을 준비했다. GNC 비타민 23종을 비롯해 홍삼, 블루베리, 흑마늘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세븐일레븐 역시 지난해의 2배인 총 24종의 건강식품 선물세트를 내놨다.
◇ 젋은 고객들 위한 ‘튀는’ 아이디어 선물
기본적인 설 선물세트 외에 편의점 주 고객층인 젊은 고객들을 겨냥한 아이디어 상품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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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는 캐나다산 랍스터와 노르웨이산 연어로 구성된 ‘랍스터연어 혼합세트’와 랍스터와 호주산 와규로 구성된 ‘랍스테이크세트’를 최초로 판매한다.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이밖에도 여성 고객을 위한 코치 핸드백(16종)과 명품향수(7종)도 처음으로 선보인다.
세븐일레븐은 이례적으로 여행용 캐리어를 내놓았다. 올해 긴 명절 연휴를 이용해 해외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또 실내 난방용 히터와 차량용 가습기, 블루투스 헤드셋·스피커 등의 이색 상품들을 설 선물로 판매한다.
오재용 세븐일레븐 비식품팀장은 “지난 2011년 수입가방을 시작으로 소비자의 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이색 상품들을 선보여 매년 목표치 이상의 실적을 올리는 등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내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