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IB는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재무건전성 확보 △대주주 적격성 △내부 통제 시스템 마련 등의 요건을 갖추고, 금융당국의 심사를 통해 인가받을 수 있다.
키움증권은 이미 자기자본 4조원을 넘기며 지난해 초대형 IB 인가를 위한 기회를 얻었으나 지난해 차액결제거래(CFD) 사태와 영풍제지 대규모 미수금 사태 등 여러 대내외적 악재가 겹치며 한차례 숨을 고른 바 있다.
이후 취임한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는 지난 4월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 강화를 통해 먼저 시스템을 정비하고 내실을 다진 후 내년 초대형 IB에 다시 도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키움증권은 내년 초대형 IB 인가를 획득해 발행어음 비즈니스에 진출할 예정이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 4조 원 이상의 초대형 IB로 지정된 회사들이 자기신용을 활용해 만기 1년 이내의 확정금리형으로 발행하는 상품이다.
초대형 IB가 되면 자기자본의 2배 규모로 어음을 발행할 수 있다. 발행어음 인가를 별도로 획득할 경우 리테일 고객을 대상으로 한 발행어음 판매도 가능하다. 현재 초대형 IB 인가를 받은 곳은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5개사다.
아울러 키움증권은 기존 퇴직연금준비 TF를 연금사업팀으로 승격해 연금사업에도 도전할 예정이다. 또한,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를 위해 해외 주식 커버리지를 늘리기 위해 증권관리본부 등을 신설할 예정이다. 또한, 내부통제 및 리스크 관리 체계 강화를 위해 책무구조파트, 리스크감리파트를 새로 만든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내년 1일자로 조직 개편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