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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지난 18일 오전 3시40분쯤 경북 상주시의 한 주택가에서 동거녀의 아버지 B(62)씨와 어머니 C(64)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60대 부부는 병원에 옮겨졌으나 남편은 숨졌다. 아내는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사건 발생 전날 동거녀 D씨를 폭행한 혐의로 신고 당해 경찰이 분리 조치하자, 다음 날 D씨 본가에 찾아가 범행을 저질렀다.
공개된 현장 인근 CCTV 영상에는 A씨가 공터에 차를 세운 뒤 신문지로 감싼 흉기를 들고 주택가를 걸어가는 장면이 담겼다. 5분여 뒤 공터에 다시 나타난 A씨는 급히 차를 타고 빠져나갔고 이후 구급차와 경찰차가 줄지어 마을로 들어왔다.
사건 당시 피해 부모는 출근하던 중 A씨를 발견하고 자동차 창문을 연 뒤 “누구냐”라고 물었다. A씨가 “D씨 부모 아니냐”고 묻자 “맞다, 왜 그러냐”고 답했다. 또 B씨가 곧바로 “애 집에 없다”고 말하자 A씨는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직후 도주한 A씨는 스스로 경찰에 신고해 같은 날 오전 5시쯤 지역 한 주택가에서 체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