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씨는 2월 24일 새벽에 물을 마시러 나왔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급히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에 빠졌다. 최 씨는 뇌사장기기증으로 신장(좌,우), 안구(좌, 우)를 기증해 4명의 생명을 살리고, 인체조직기증으로 백 여명 환자의 기능적 회복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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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에서 8남매 중 일곱째로 태어난 최 씨는 유쾌하고 활동적인 성격으로 일하고 귀가하면 자녀들을 데리고 근처 냇가로 가서 물고기도 잡고 많은 시간을 가족과 함께 보낸 성실하고 자상한 아빠였다.
최 씨는 젊어서부터 자동차 의자에 들어가는 가죽을 생산하는 피혁공장에서 40년 넘게 근무하며, 어려운 일이 생기면 늘 앞장서서 해결하고 전체적인 관리 업무를 맡아서 일했다. 또한, 주말이면 벼농사를 지어 친척과 주변 이웃에게 나누어주는 따뜻한 사람이었다.
최 씨의 아들은 “아버지, 늘 표현을 못한 거 같아서 너무나 미안해.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은 늘 가지고 있었는데 말하지 못했어. 엄마 내가 잘 돌볼 테니 걱정하지 마, 아빠 몫까지 열심히 살게. 너무 보고 싶고, 아빠 사랑해.”라고 말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문인성 원장은 “생명나눔을 통해 4명의 생명과 백여 명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해 주신 기증자와 유가족에게 감사드린다. 생명나눔은 사랑이자 생명을 살리는 일이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한 분의 생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