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5% 하락한 2만675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1.7% 하락해 1540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400억원으로, 전일 대비 0.6% 줄었다.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9월 미국 CPI 발표, 미국 국채금리 추이에 주목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 월가 예상치(3.6%)를 소폭 웃돌았고, 지난달 상승률(3.7%)과는 같았다. 전월 대비로는 0.4% 예상치(0.3%)를 상화했지만, 8월치(0.6%)보다는 낮아졌다. 다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4.1%, 전월 대비 0.3% 올라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물가 지표가 발표된 후 미국 국채금리는 반등세로 돌아섰다. 미국 국채 수익률의 기준이 되는 10년물 수익률은 0.11% 오른 4.70%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도 0.06% 상승한 5.06%에 거래됐다.
인플레이션 둔화가 기대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고금리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위험자산으로 분류된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위축된 모양새다.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위원들의 대다수는 올해 1회 더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1회 더 금리를 인상할 경우 내년에는 0.25%포인트씩 2회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렇게 되면 5%를 웃도는 고금리가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
시장에선 11월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은 11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86.8%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