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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A연구소의 공식 SNS에서도 ‘왕의 DNA’가 등장한다. A연구소가 공개한 홍보 웹툰에서는 “빨간책의 구절구절이 떠올랐다. 사람은 서로 다르다. 똑같은 방법으로 키우면 폭망한다. 왕의 DNA를 가진 아이가 있다”며 “힘으로 찍어눌러서는 절대 그 버릇을 못 고친다”고 언급했다.
해당 도서에는 ‘왕의 DNA’라는 표현은 등장하지 않지만, 주의력이 부족하거나 과격한 행동을 하는 등 ADHD 판정을 받은 아이들을 ‘극우뇌’형으로 분류하고 양육법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극우뇌형 아이의 특징으로 ‘마치 황제처럼’ 군다며 “하고 싶은 걸 못하면 즉시 공격성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책에서는 “극우뇌 아이들은 강압적으로 제동하면 똑같은 길(외부충격→뇌압상승→대뇌위축→뇌 손상)을 걷는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아이에게 억지로 고개 숙이게 하지 말라’고 조언하거나 “이 아이들이 못 고치는 것이 있는데 독재성향이다. 독재라는 것은 아이디어”라고도 주장했다.
초, 중, 고등학교별 선생님을 향한 조언도 내놨다. 책에서는 “(극우뇌형은) 규칙을 안 지키고 수업시간에 잡담이 많다. 이 역시 고칠 수 없는 점”이라며 “모둠수업에서 극우뇌 아이에 N분의 1 임무를 배정하지 않는 게 좋다”고 썼다. 이 밖에 “(극우뇌형이) 잦은 싸움은 분노 때문”이라며 “가능하면 즐거운 일을 만들어 주시라”고 했다. 또 ‘못 고치는 점들은 약화에 주력한다. 살살 달래면 어느 정도 듣는다’는 점을 핵심 포인트로 삼았다.
이 밖에 “숙제검사 때 극우뇌 아이가 안 해온 것이 발견되어도 적당히 눈감아 주시면 좋겠다”며 “숙제라는 것이 거의 글자와 씨름하는 것이다. 극우뇌 아이에게 강요하면 뇌를 다치게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