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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위터는 최근 머스크가 지난달 세운 특수목적회사(SPC)인 X(X Corp)에 흡수합병됐다.
이같은 사실은 보수성향 사회 운동가 로라 루머가 이달 4일 캘리포니아 법원에 트위터와 잭 도시 전 트위터 CEO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의 내용이 공개되면서 알려졌다. 루머는 트위터는 서류상으로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지난해 4월 트위터 인수에 입찰하면서 ‘X 홀딩스’라는 지주회사를 델라웨어주에 설립했다. SPC인 X는 지난달 9일 네바다주에 설립됐으며 트위터 합병 서류도 같은 달 15일 제출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X’라는 한 글자만 쓴 트윗을 올리면서 시선을 끌었다. 팔로워만 1억3000만명에 이르는 그의 트위터 계정은 중요한 소통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해당 게시물의 조회 수도 16시간 만에 3600만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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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머스크가 추가적인 설명을 하거나 트위터에서 공식 입장이 나온 것은 아니기 때문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트위터를 440억달러에 인수한 이후 대규모 정리해고, 유료 서비스 도입, 사업 개편 등을 단행했다. 그는 트위터 인수 당시 “모든 것이 가능한 앱(everything app) ‘X’를 만들 것”이라며 “트위터 인수는 촉진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달 말 직원들에게 ‘트위터 2.0’ 비전을 공유하면서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이날 트위터를 사용자들의 금융 생활의 중심이 되도록 하는 것이 트위터 2.0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간편결제서비스 페이팔 전신인 ‘엑스(X)닷컴’의 공동 창업자이기도 한 머스크는 디지털 뱅킹 사업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그는 트위터의 미래에 대해 말할 때 중국 텐센트의 위챗을 언급하며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위챗은 모바일 메신저로 시작했으나 간편결제, 이커머스, 예약 서비스, 게임 분야로 확장하면서 13억명이 넘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만딥 싱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머스크는 알파벳(구글 모회사)과 비슷한 모회사 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알파벳이나 메타 같은 대기업들도 ‘모든 것의 앱’이 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트위터가 어떻게 전자 상거래나 결제 기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있을 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