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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지난해 7월 이후 ‘시식행사’가 금지됐던 대형마트는 취식·시식 서비스를 재개하기 위해 정부와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형마트는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월 2회 의무 휴업에 더해 코로나19 고강도 방역조치로 가장 직격탄을 맞은 업종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냉동식품 마케팅 수단으로 시식이 중요한데 조만간 적극적인 홍보가 가능해지고 마트를 찾는 고객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백화점은 운영시간 등 거리두기 관련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방역지침이 완화한 만큼 소비경기 회복에 기대를 갖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현재 틀대로 유지하되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만들 수도 있다”며 “엔데믹 기대감으로 소비심리가 회복되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외식 업계에선 단체 손님이 크게 줄면서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지만 미뤄뒀던 회식과 모임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그간 ‘고난의 길’을 걸었던 면세점·호텔 업계도 반색하고 있다.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면세점 고객이 늘어나고 추후 외국인 관광객 유입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입국자 격리면제 조치 시행으로 태국 단체 관광객 20여명이 신세계면세점 본점을 방문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해외여행 상품이 날개돋친듯 팔려 나가고 있는데 고사 직전이었던 면세점 업계에 화색이 돌고 있다”고 전했다.
영업 시간 제한으로 큰 피해를 본 주류 업계는 들뜬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하이트진로(000080) 관계자는 “유흥용 주류 시장 회복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외식 증가로 코로나19 기간 동안 급성장한 가정용 주류 시장이 쪼그라들지 않겠느냐는 지적에는 “‘혼술’ 문화가 널리 퍼져 정착한 만큼 가정용 주류 수요가 급감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간편식 매출 급증으로 코로나19 특수를 맞았던 식품업계 관계자도 “외식 인원이 늘더라도 지난 2년간 자리잡은 습관이나 관성이 하루 아침에 쉽게 변하기 어려운 만큼 가정용 즉석 식품, 간편식 트렌드가 쉽게 바뀌진 않을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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