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 선거 투표일인 9일 전국 투표소에서 만난 올해 새내기 유권자들은 첫 대선 투표에 대한 설렘과 뿌듯함, 다음 정부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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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양은 “정치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혐오와 편 가르기가 만연했다”며 “이해관계에 따라 국민도 편 가르기가 심화했는데 다음 정부에서는 좀 더 국민과 소통을 잘해 함께 위기를 극복해 나갔으면 한다”고 했다. 울산 남구 무거동 신복초등학교 투표장소에서 생애 첫 투표권을 행사한 18세 임 모양은 “어리다고 정치에 참여하지 않고 무관심할 것이라는 생각은 어른들의 선입견이다”며 “예전과 달리 요즘 청소년들은 다들 선거에 익숙하고 정치 참여 위해 직접 행동하는 친구들도 많다”고 했다.
임 양은 “이번 대선 후보들의 여성과 청소년 공약을 보고 실망을 금치 못했다”며 “과연 우리를 유권자로 생각하나 싶을 정도로 공약이 빈약했다”고 말했다.
광주 북구 문흥1동 제1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만 18세 박 모군도 “사실 대선후보 토론회 등을 보면서 모든 후보에게 문제가 있어 보여 오늘까지 고민이 많았다”며 “이번 대선 과정 가운데 불거진 후보자의 배우자 문제와 돌연 단일화를 선언한 데 따른 재외 국민의 투표권 상실 문제 등은 앞으로도 풀어나가야 할 숙제다”고 전했다.
박 군은 “20대를 앞두고 새 출발을 하는 현재 상황에서 응원하는 후보가 당선돼 앞으로 나라를 이끌 젊은 세대들에게 힘을 실어주길 바란다”며 “청년층이 주체가 되는 정책을 펼쳐달라”고 했다.
서울 서대문구 신촌 인근 투표소에서 만난 재수생인 나모(19·여)씨는 “대통령 선거가 처음이라 설레기도 한다”며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된다”고 말했다. 남승빈(21·남)씨는 “20대이다 보니 청년 정책에 관심이 갔고 이 정책을 잘 이행해줄 후보를 뽑으려 한다”며 “나에게 첫 대선인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그게 더 궁금하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대선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고3 유권자는 11만2932명이다. 이는 2004년 3월10일 이전 출생한 학생을 집계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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