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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미스 유니버스 선발대회에 미얀마 대표로 출전한 투자 윈 릿이 13일(현지시간) 전통의상 경연장 무대에 해당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등장해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투자가 피켓을 머리 위로 펼쳐 보이자 객석에선 환호가 터져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14일 “투자가 이번 미인대회에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며 군부를 비판하고 민주주의 운동의 국제적 지지를 얻기 위해 나섰다”고 보도했다. 투자는 플로리다로 떠나기 전 진행한 인터뷰에서 “군부가 시민을 짐승처럼 죽이고 있다. 무력한 우리를 제발 도와달라. 우리는 여기서 무력하다”고 말했다.
투자는 미얀마에서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고등학생 때 처음 모델 일을 시작했으며 이스트 양곤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그는 2월 1일 쿠데타가 일어난 뒤 꾸준히 군부를 비판하며 시위에도 참가했다. SNS를 통해 쿠데타 항의 메시지를 전했고 3월에는 시민과 함께 시위에 참여한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그녀는 “미얀마는 민주주의를 받을 자격이 있다. 우리는 계속 싸울 것이며 국제 사회가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한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