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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높아진 국내 유입증시 거래대금 대비 패시브 유입금액 3622억원의 강도는 낮은 편”이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FTSE 등도 편출을 발표하고 있지만, 추종자금 운용자산(AUM)이 낮고 한국은 선진국, 중국은 신흥국의 차이로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밖에 중국 공산당이 마윈 알리바바 창업주에 대한 보복 조치도 중국으로의 패시브 자금 흐름이 악화되는 또 다른 이유다. MSCI 신흥국 지수 비중에서 2019년 10월 이후 1위를 유지했던 알리바바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TSMC에 자리를 내주었다. 중국은 미국 외 국가의 투자 유치가 절실해진 상황이다. 중국과 유럽연합(EU)의 포괄적 투자협정(CAI) 합의에 이에 대한 고려가 반영될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에서는 레버리지, 인버스 2배 ETF, ETN 건전화 방안으로 기본 예탁금 제도 도입과 투자자 교육 이수 등이 4일부터 도입된다. 증권사별 자율 적용으로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기본예탁금 1000만원 수준이 책정돼 개인에게 부담이 될 수 있어, 거래량 감소는 필연적일 걸로 분석된다.
고 연구원은 “지난 2011년 예탁금 1500만원 예치 시행으로 주식워런트증권(ELW) 거래량이 급감한 점을 참고하면 레버리지, 인버스 ETF, ETN의 거래감소도 불가피하다”며 “레버리지 감소는 금융투자 수급 약화로 기초지수 크기가 작은 코스닥 150 지수의 완충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인버스 2배 ETF 감소는 투신의 지수선물 매도 약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난해 인버스 2배 ETF향 지수선물 저평가 심화로 소폭의 베이시스 개선만으로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의 (매도차익잔고 청산 수요의) 급등이 확인되는데 이러한 현상은 감소할 걸로 판단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