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DH는 지난 13일 우아한형제들 지분을 약 87%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추후 합작회사를 설립, 아시아 배달앱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공시된 거래규모는 기업가치(EV)(100%)기준 36억유로(4조8000억원)에 달한다. 국내 인터넷 기업의 인수합병(M&A) 역사상 최대 규모다.
윤승현 하나금투 연구원은 “이번 인수를 통해 DH는 글로벌 4위 시장인 한국에서 단기적으로는 플랫폼 푸드 딜리버리 시장, 장기적으로는 식료품·잡화 배송을 포함한 생활필수품 생태계 전반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 DH의 초기 진출 시장이었으나 점유율 1위 배달의민족과의 경쟁으로 수익성 개선이 제한적이었다”며 “이번 인수로 한국은 장기적으로 수익 창출이 가능한 초대형 앵커 시장이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2016년 첫 흑자 전환에 성공한 우아한형제들은 올해 배민마켓 신규투자 확대로 수익성이 감소하겠지만 중기적 관점에서 DH 전사 손익분기점(BEP) 시점을 앞당기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DH 주가는 인수합병(M&A) 발표 이후 23% 상승했다”며 “이번 인수는 결과적으로 DH에 아시아 시장 침투 확대와 수익성 개선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