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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파트는 지난해 서울 집값이 무겁게 치솟을 당시 상도동 일대에서 전용면적 84㎡(옛 34평)짜리가 가장 먼저 10억원을 돌파한 기록을 갖고 있다. 이 면적형은 5월 현재 시세(KB국민은행 기준)가 11억9000만원으로 3년전 분양 가격과 비교해 4억~5억원 정도 집값이 오른 상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이 아파트 전용 84.97㎡ 면적형은 작년 3월 분양권이 10억 5000만원(14층)에 팔리면서 10억원을 돌파했다. 그해 8월에는 조합원 입주권이 13억원(5층)에 손바뀜이 일어나며 분양가 대비 5억원 넘게 집값이 뛰었다.
그러다 같은 해 9월 대출·세금 규제를 총 망라한 ‘규제 끝판왕’으로 불리는 ‘9·13 부동산 대책’이 나온 이후 집값은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작년 12월에 급급매로 나온 전용 84.97㎡ 분양권이 9억원(9층)에 팔리며 직전 최고 거래 가격에서 4억원이 ‘뚝’ 떨어졌다.
올 들어서는 급매물이 사라지며 집주인들이 호가(팔기 위해 부르는 가격)를 높이는 분위기지만 매매거래가 활발하지는 않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전언이다. 올 1월에 전용 84.97㎡짜리가 12억6500만원(20층)에 팔렸고, 지난달 초에는 저층이 11억3000만원에 팔렸다. 현재 호가는 11억 5000만~13억원을 형성하고 있다.
한편 e편한세상 상도 노빌리티는 기존 상도 대림 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로 작년 12월 준공됐다. 지상 최고 29층에 8개동, 전용면적 59~108㎡ 총 893가구 규모다. 지하철 7호선 상도역과 도보 5분 거리의 역세권 단지다.
지난 2016년 6월 분양 당시 1순위 청약에서 총 34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6567명의 청약자가 몰려 평균 19.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분양가격은 전용 84.97㎡짜리가 6억7000만~7억3000만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