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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배우 박정자와 연출가 한태숙이 혜경궁 홍씨의 회고록 ‘한중록’을 무대로 올린다. 구로문화재단과 화이트캣시어터컴퍼니가 공동제작하는 ‘연극배우 박정자의 드라마콘서트-꿈속에선 다정하였네’(3월 21~23일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다.
이번 공연은 한국 문학에 연극적 감성, 창조적인 음악과 영상을 결합해 드라마 콘서트 형식으로 선보인다. 극작가 고연옥, 음악감독 원일이 창작진으로 함께 참여한다. 배우 정동환·김수현·이형훈이 영상으로 출연한다.
박정자는 혜경궁 홍씨 역을 맡는다. 사도세자의 어머니이자 영조의 며느리이며 정조의 어머니로 겪은 모진 삶의 무게를 낭독으로 선보인다. 또한 같이 등장하는 배우는 물론 연주자와 영상 속 사도세자·영조·정조와의 교감을 표현해 사도세자를 향한 혜경궁 홍씨의 자책과 깊은 슬픔을 극대화해 보여줄 예정이다.
구로문화재단은 구로 동맹 파업을 소재로 한 오페라 ‘가리베가스’, 구로공단과 민주화 운동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친우’ 등 역사 소재 창작공연을 지속적으로 제작하고 있다. 구로문화재단 관계자는 “2008년 재단 설립 이래 자치구 공연장 중 제작극장으로서의 위상과 전문성을 탄탄하게 구축해 나가고 있다”며 “오랜 기간 축적한 공연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서남권 지역 대표 공연장인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수준 높은 작품을 만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전국지역문화재단연합회가 주최하는 ‘2018 원로예술인 공연지원사업’ 선정작이다. 티켓 가격은 전석 3만원. 구로문화재단과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재단 홈페이지에서 공연 예매 시 1만 8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