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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갈팡질팡...8000선 무너질까 '주목'

차예지 기자I 2018.02.05 09:36:23

[차예지의 암호화폐투데이] 비트코인, 8000달러 지지선 지킬까에 관심
금융硏 "비트코인, 대폭락 직전 ''금융경색'' 근접" 전망
탭스콧 "암호화폐, 기존 법정화폐와 대립하지 않고 공존할 것"

비트코인 1개월 가격 추이. 사진=코인마켓캡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암호화폐 ‘대장’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8000달러선으로 하락한 가운데 이 선이 지지선으로 지켜질지에 투자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5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5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4.6% 가까이 하락한 905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날 한때 1000만원대까지 회복했지만 매도세가 다시 거세지는 모양새다.

이날 같은 시간 리플은 8% 이상 하락하면서 900원대로 떨어졌고 이더리움(8.6%)과 비트코인캐시(3.4%), 이오스(8.4%) 등 다른 알트코인들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코인베이스에서는 비트코인이 828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지지선인 8000달러 선이 무너지면 비트코인이 추가 폭락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6주만에 60% 폭락해 투자자들이 불안감에 떠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대폭락’ 직전 단계인 ‘금융경색’에 근접했다는 금융연구원의 분석이 4일 나왔다. 금융경색은 상품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을 위해 보유 물량을 대량 매각하면서 가격이 본격 하락하는 시기다. 암호화폐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일시적으로 반등할 수 있으나 이전처럼 큰 반등은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미국 경제학자 하이먼 민스키가 창안하고 경제사학자 찰스 킨들버거가 발전시킨 이 모델은 ‘대체→호황→도취→금융경색→대폭락’의 5단계로 구성되고 현재 상황이 금융경색 단계라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애플 공동 창업자로 유명한 스티브 워즈니악은 비트코인을 700달러에 산 뒤 급락세 직전이었던 지난해 말 대부분 처분했다고 밝혔다.

워즈니악은 비트코인 처분 이유를 수익 때문이 아니라 비트코인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쌓이는 스트레스를 감당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워즈니악은 보유 비트코인을 체험할 수 있을 만큼만 조금 남겨두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블록체인에 관한 한 세계적 석학으로 꼽히는 돈 탭스콧 탭스콧그룹 최고경영자(CEO)는 4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암화화폐가 향후 일정 부분 화폐 역할을 맡으면서 기존 법정화폐와 대립하지 않고 함께 공존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또 그는 국내에서 한동안 뜨거웠던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Kimchi Premium·원화로 거래되는 암호화폐 가격이 해외 시세보다 훨씬 비싸게 형성되는 현상)’의 원인을 한국내 법규나 규제에서 찾았다. 자유로운 거래를 차단하다보니 가격이 왜곡되는 프리미엄이 생겨났다는 것. 이 때문에 그는 “가상화폐를 제도권 내로 끌어들여 합리적인 규제를 가하고 양도차익에 세금을 매기고 한다면 자연스럽게 김치 프리미엄도 줄어들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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