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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박상희 씨는 걷기는 물론 유모차 끌기도 병행해야 했다. 아직 5km를 완주하기엔 나이가 어린 아들을 유모차에 태우고 걸었다. 대신 50m 지점을 남겨두고 아이의 손을 잡고 함께 걸어 대회에 참가하는 의미를 살렸다. 남편 박 씨는 “아직 아이가 잘 뛰진 못하니까 완주는 무리였다”면서 “올해는 50m만 걸었지만 내년에는 1km라도 걸을 수 있게 키워야겠다”며 웃었다.
부부는 마라톤 대회에 앞서 경찰청에서 진행하는 실종아동 예방 사전 지문 등록도 완료했다. 그린리본마라톤대회가 실종아동을 위한 캠페인의 일환으로 개최된다는 사실에 마음을 썼다. 남편 박 씨는 “아이가 점점 크다보니 아이와 관련된 행사에 관심이 가더라”며 “그린리본마라톤 대회는 가족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코스가 있어 바로 신청을 하게 됐는데 앞으로도 쭉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