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5G 등 차세대 통신 기술사업 진출 본격화

이진철 기자I 2015.07.10 10:17:05

NFV·SDN 기술 관련 심포지엄 개최
국내외 업체와 기술개발.. 이통사 등 고객맞춤형 사업 추진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차세대 통신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네트워크 기능 가상화(NFV)와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킹(SDN) 사업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10일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NFV·SDN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관련 분야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외 기업들을 초청해 기술 추진상황, 관련 제품현황, 시장동향 등을 공유했다.

이번 행사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인텔, 브로드컴, 브로케이드 등 해당 기술 분야의 국내외 선두 기업들과 업계 관계자 총 200명이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국내외 업체들과 함께 NFV, SDN 기술개발 작업을 벌여왔다.

NFV와 SDN 기술은 전용 하드웨어 장비 중심의 통신 인프라를 범용 서버와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구현하는 것이다. 해당 기술은 향후 수십억개의 단말기 간 통신을 지원해야 하는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선도할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차세대 이동통신인 5G 표준도 NFV와 SDN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유연하고 단순한 이동통신망으로의 진화를 추진 중이다. 특히 해당 기술이 적용된 네트워크 장비는 범용 서버를 사용하기 때문에 기존 장비 대비 통신망 구축 비용이 획기적으로 감소하고 가입자들의 네트워크 이용 현황에 따라 쉽고 간편하게 용량을 증설할 수 있다.

유연한 네트워크 구축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짧게는 2주에서 길게는 수개월까지 소요됐던 신규 이동통신서비스 상품과 요금제 출시가 수 시간 만에도 가능해진다. 이는 이동통신사업자들의 다양한 서비스 상품 출시를 활성화하고 게임 전용 요금제, 동영상 전용 요금제 등 고객에게 최적화된 요금제 출시도 가능하게 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NFV와 SDN 기술이 소프트웨어와 솔루션을 중심의 고객 맞춤형 사업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동수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부사장은 “NFV와 SDN 기술로의 전환은 5G 등 차세대 통신 기술 발전을 위한 세계적인 추세”라며 “해당 기술을 통해 이동통신사업자들은 유연한 네트워크 구축과 제어가 획기적으로 용이해지고 소비자들은 개인에 최적화된 다양한 통신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용어설명

△NFV(네트워크 기능 가상화 Network Function Virtualization): 전용 하드웨어 장비 중심의 통신 인프라를 범용 서버와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구현하는 기술

△SDN(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킹 Software Defined Network): 기존 스위치와 라우터 장비에 함께 구현돼 있던 데이터 전송과 제어 기능을 분리해 최적의 경로로 통신이 가능토록 하는 기술

장문석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상무가 10일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NFV·SDN 심포지엄에서 발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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