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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용, 정청래 독설에 문재인 만류 뿌리치며 퇴장.. 최고위원직 사퇴

박지혜 기자I 2015.05.08 10:01:18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최고위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도중 정청래 최고위원과 언쟁을 벌이다 퇴장했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최고위원직 사퇴는 물론 모든 지도부의 사퇴를 요구했다.

주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최고위원이 자신을 겨냥해 “사퇴하지도 않으면서 사퇴할 것처럼 공갈치는 것이 문제”라고 한 데 대해 “공개석상에서 이런 말을 들어 치욕적이다. 제가 세상을 이렇게 살지 않았다”며 발끈했다.

이어 주 최고위원은 “지금까지 (정 최고위원이) 제 발언에 대해 사사건건 SNS로 비판했을 때도 제가 참았다”며, “제가 아무리 무식하고 무능해도 이런 식으로 당원의 대표인 최고위원에게 말해서는 안된다. 저는 공갈치지 않았다. 주승용 의원의 말은 틀렸다거나, 저는 의견이 다르다라고 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 최고위원은 “나도 사퇴하겠다. 모든 지도부들도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만류 뿌리치는 주승용 최고위원(사진=연합뉴스)
이내 주 최고위원은 옆 자리에 앉아있던 문재인 대표가 손을 잡으며 퇴장을 만류했지만 그를 뿌리치고 자리를 떠났다.

앞서 주 최고위원은 이번 재·보선 결과에 대한 책임으로 최고위원직 사퇴를 거론한 바 있다.

또 정 최고위원은 지난 4일 트위터에 ‘주승용 최고가 틀렸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4·29 패배가 친노패권에 대한 심판이라는데, 비과학적 감정 이입”이라면서 “주 최고는 광주 책임자였는데 뭐 뀌고 성내는 꼴”이라며 당내 ‘친노 패권주의’를 언급한 주 최고위원을 비판한 바 있다.

사진=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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