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3500원 담배가 등장했다. BAT(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 코리아는 8일 가격 인상 신고를 마친 초슬림 담배 ‘보그 시리즈’를 15일부터 3500원으로 판매한다고 전날 밝혔다. 초슬림 담배 보그는 1MG, 블루, 0.3MG 등 총 3종으로 구성돼 있다.
BAT 코리아는 기존 보그 시리즈에 지난달 타르와 니코틴 함량이 각각 4.0mg, 0.40mg인 프리마 제품을 더했다. 보그 담배는 부드러운 맛을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들을 위해 개발됐다. 이 담배는 숯 필터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보그의 가격 3500원은 이전보다 1200원 인상된 것이다. 그러나 보그 담배는 기존 2000원에서 4500원으로 가격이 폭등한 일반 담배에 비해 여전히 1000원 가량 싸다. 이 때문에 다른 종류의 담배를 즐기던 애연가들도 보그 담배 판매시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보그 담배는 담배 암거래를 줄일 대안으로 여겨지고 있다. 지난 1일부터 담배 가격이 4500원이 돼 전국 곳곳에서 암거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는 가운데 보그 담배의 판매가 시작돼 이 같은 암거래는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보그담배는 애연가들이 집중적으로 구매할 것으로 보여 조만간 ‘국민담배’로 등극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BAT 코리아는 담배가격이 폭등한 상황에서 흡연자들이 부담 없는 가격에 담배를 피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인상 수준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