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사]이재성 현대重 회장 "호시우보, 위기극복하자"

정태선 기자I 2013.12.30 11:04:02

272억달러 수주, 전년비 39% 증가..매출 24.3조원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현대중공업(009540)은 전년대비 39% 늘어난 273억 달러의 수주실적을 달성했지만 매출은 지난해 보다 3% 가량 줄어든 24조3126억원에 그쳤다.

이재성 현대중공업 회장(사진)은 30일 송년사를 통해 “2013년 세계 경제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경기가 점차 회복되면서 드디어 긴 불황의 터널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불황기에 이뤄진 저가 수주분이 매출로 반영되고,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의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비록 사업 실적은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주목할만한 여러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세계 최대인 1만8400TEU급 컨테이너선과 최대 규모의 반잠수식 시추선을 수주했고, 20억 달러 규모의 해양설비와 19억 달러 규모의 FPSO 등 초대형 수주를 잇따라 성공했다. 8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전력청과 33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화력발전소 공사를 계약,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단일공사를 따내기도 했다.

지난 1월 ‘나로호’의 발사대시스템을 만들어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발사체 발사 성공에 한 몫을 담당했고, 자체 개발한 중형엔진인 힘센엔진이 생산누계 7000대를 돌파했다.

이재성 회장은 “현재 아무리 어려워도 임직원들과 함께 호랑이처럼 냉철하게 상황을 파악하면서소처럼 우직하게 앞으로 나아가는‘호시우보(虎視牛步)’의 자세로 이 위기를 지혜롭게 헤쳐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또 창업주 故 정주영 명예회장이 ‘시련이란 뛰어넘으라고 있는 것’이라고 즐겨했던 말을 떠올리면 이 회장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많은 고통이 따르겠지만, 이 위기를 밝은 미래를 위한 초석을 다지는 기회로 활용한다면 지금보다 더욱 ‘위대한 회사’로 거듭날 수 있다”고 강조하고, “‘변화는 나로부터 시작된다’는 마음가짐으로 위기극복에 노력해 달라”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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