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4분기에는 시황 악화에 따라 수익성에 직격탄을 맞았다.
삼성전자는 28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LCD 사업부의 매출액이 전년 대비 16% 증가한 29조92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연간 영업이익은 1조9900억원으로 지난 2009년에 비해 17% 늘어났다.
연간 영업이익률은 6.65%. 이는 전년 영업이익률 6.61%에 비해 소폭 높아진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시황 호조에 따라 LED, 3D, 240Hz(헤르츠) 패널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증가해 연간 견조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부진했다. 지난해 4분기 LCD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1000억원에 그쳐 전년동기대비 81% 급감했다. 매출액 역시 1% 감소한 7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 글로벌 IT 패널 시장의 경우 상대적으로 판매 호조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반면 TV 세트 업체의 패널 재고 문제 등으로 TV 패널 판매가 부진하며 전체 패널 시장의 전분기에 비해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러한 시장 부진에서 삼성전자의 4분기 판매량은 전분기에 비해 10% 초반, 전년동기 대비 10% 중반 증가하며 경쟁사를 압도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상대적 판매 호조를 기록했지만 시황 하락의 여파에서는 벗어나지 못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LCD 패널 주요 제품의 가격은 지난해 5월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도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본격적인 회복은 2분기부터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시장은 전통적인 상저하고(上低下高)를 보일 전망"이라며 "하반기에는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1분기에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에 따라 수요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경기 회복과 재고 비축 수요 등으로 2분기부터는 회복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프리미엄급 제품 판매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분기에는 차별화 제품인 LED 3D·24Hz 패널과 태블릿 PC용 제품 판매에 주력할 것"이라며 "보급형 LED 패널 등 신제품 출시에도 노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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