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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재벌` 그룹사는?..한화 삼성 GS 順

윤석민 기자I 2010.09.27 10:59:08

30대기업 가운데 14개기업이 골프장 31곳 소유

[이데일리 윤석민 기자] 30대 그룹사 가운데 골프장을 갖고 있는 곳은 14개 그룹으로, 이들은 모두 31개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발간한 `레저백서 2010`에 따르면 국내 30대 그룹 가운데 14개 그룹이 31개의 골프장(전체 762개 홀/ 회원제: 666개홀, 퍼블릭: 96개홀)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18홀짜리 골프장으로 환산하면 42.3개(회원제 37곳, 퍼블릭 5.3곳)에 달한다.
 
이 가운데 해외에 위치한 3곳(72홀)을 제외하면 38.3곳(690홀)으로 국내 전체 골프장 수(398.7곳)의 10.4%에 달한다. 

30대 그룹이 보유한 골프장은 최근 1년새 3곳이 늘었다.
 
지난 2001년 일동레이크GC를 매각한 SK그룹은 지난 8월말 제주의 핀크스GC(회원제18홀+퍼블릭9홀)를 부채를 떠안는 조건으로 700억원에 인수했다.

한화와 CJ 등은 신규로 골프장을 개장했다. 한화그룹은 태안국립공원내에 소렌스탐이 설계한 골든베이 골프&리조트(회원제18홀+퍼블릭9홀)를 지난 7월 개장했다. 제주나인브릿지GC를 운영하는 CJ그룹도 경기도 여주에 해슬리나인브릿지GC(회원제18홀)를 지난해 9월에 개장했다.
 
롯데그룹은 충남 부여군에 18홀 규모의 스카이힐부여의 인허가 절차를 추진중이고, GS그룹은 경남 사천시에 27홀 규모의 서포CC를 건설 중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경남 거제시 소재 9홀 규모의 장목골프장을 짓기 위해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 한화그룹 총 126홀 소유..1위
 
한화그룹은 지난해 골든베이 골프&리조트를 개장함으로써 국내외 총 126홀을 보유하게 돼, 삼성이 보유한 108홀을 추월하고 국내 대기업으로는 가장 많은 골프장을 보유하게 됐다. 한화는 용인프라자·설악프라자·제이드팰리스·골든베이 등 국내 108홀과 일본 오션팰리스 18홀 등 총 126홀을 보유하고 있다.
 
2위인 삼성그룹은 회원제인 안양·동래·안성·가평베네스트와 퍼블릭골프장인 글렌로스 등 총 108홀을 운영하고 있다. 3위는 90홀을 보유한 GS그룹과 금호아시아나그룹이다.
 
이처럼 대기업들이 보유한 골프장 수가 늘어나는 것은 수익성보다는 우리나라 비즈니스 문화에서 골프 비즈니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 이같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안양베네스트(삼성), 해슬리나인브릿지(CJ), 곤지암(LG), 제이드팰리스CC(한화) 등은 소수의 회원들로만 구성되고, 그룹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프라이빗 골프장으로서 비회원의 이용이 극히 제한적이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서천범 소장은 "웬만한 대기업들은 자기 골프장을 소유하고 싶은 욕구가 강하다. 최근들어 골프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사라지면서 대기업들의 골프장 진출은 더욱 활기를 띨 것이고, 새로 골프장을 만들기보다는 기존 골프장을 인수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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