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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중층 재건축단지 `가격 반등`

윤도진 기자I 2008.11.03 13:18:34

은마 압구정현대 잠실주공5단지 등

[이데일리 윤도진 김자영기자] 정부가 재건축 단지 용적률을 상향조정하고 소형주택의무비율 규제를 완화하기로 함에 따라 강남 중층 재건축단지들이 사업 재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치의 수혜단지로는 강남 압구정동 현대, 대치동 은마, 송파 잠실5단지를 비롯해 개포주공 단지 등이 꼽힌다.

정부가 3일 내놓은 재건축 규제완화의 골자는 ▲아파트 재건축시 법적 한도(3종 300%)까지 재건축 용적률 허용 ▲소형평형 의무비율 완화 등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 같은 규제완화로 전용 60㎡ 이하 크기가 없던 중층이상 재건축 아파트의 사업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소형 평형 건립에 따른 사업성 악화가 해소되는 데다 일반분양분을 더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경우 3종 일반주거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의 재건축 기본계획에 따라 적용 용적률이 210%로 묶여 있었기 때문에 용적률이 300%까지 늘어날 경우 큰폭의 사업성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김혜현 부동산114 부장은 "은마아파트의 경우 용적률 제한으로 저층 단지들보다 수익성이 떨어지고 재건축 후 면적도 상대적으로 작았다"며 "이번 규제 완화로 재건축 추진이 급진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이 같은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거래가 뚝 끊겼던 대치 은마아파트, 잠실 주공5단지 등에는 급매물이 거래되고 매물이 회수되는 등 가격 상승 조짐도 보이고 있어 향후 가격 추이가 주목된다.

은마공인 관계자는 "투매성 물건도 안팔리던 상황이었는데 규제완화 소식에 급매물건의 호가가 5000만원 가량 오르고 매물도 크게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잠실 5단지 골드공인 관계자도 "매도 호가가 5000만~8000만원 가량 오르고 매수문의도 많아지는 등 가격 반등이 시작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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