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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戰 장기화에…에너지 이어 원자재 시장도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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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원 기자I 2026.03.29 17:18:01

공급 부족에 비료·알루미늄·헬륨값 쑥

[이데일리 성주원 임유경 기자] 이란 전쟁이 한 달째에 접어들면서 전쟁의 여파가 에너지 시장을 넘어 비료·알루미늄·헬륨 등 원자재 시장까지 흔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하면서 발생한 원자재 공급망 차질이 맥주 캔, 청바지, 반도체에 이르는 광범위한 상품의 가격 상승 압력을 높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료 시장은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분야다. 전 세계 질소 비료의 3분의 1 이상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공급됐는데 전쟁 이후 상당 부분이 막혔다. 또 전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의 약 20%가 차단되면서 대기 중 질소를 비료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천연가스 확보가 어려워졌다. 질소 비료의 일종인 요소의 중동 지역 가격은 지난달 말 이란 공습 이후 50% 이상 급등했다. 이 때문에 전 세계 농가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알루미늄 시장도 흔들리고 있다. 중동산 알루미늄 생산 중단과 운송 차질 여파로 런던 시장에서 알루미늄 가격은 오히려 이달 들어 5% 상승했다. 중동산 알루미늄 공급 부족은 자동차 부품업체와 맥주·탄산음료 업체 등 알루미늄 사용 비중이 큰 산업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코메르츠방크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손실되는 생산량은 전쟁이 끝난 뒤에도 쉽게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생산 공정의 필수 재료인 헬륨도 공급 부족에 직면했다. 카타르는 전 세계 생산 능력의 약 35%를 차지하는데 최근 세계 최대 라스 라판 액화천연가스(LNG) 시설 피격으로 헬륨 생산라인도 손상을 입으면서 공급 차질이 현실화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충격은 금융시장으로도 이어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5주 연속 하락하며 2022년 이후 최장 하락을 기록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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