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SV는 영유아나 고령자, 만성 폐질환 또는 심장질환이 있는 환자 등 감염위험군에서 주로 감염을 일으킨다. 이 바이러스는 기침이나 재채기 등 비말감염을 통해 쉽게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세 이하 영유아에서는 RSV 감염 위험이 9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나 한국 등 북반구 국가에서는 매년 10월에서 4월 사이에 RSV 감염 위험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22년 10월 유럽의약품청(EMA)이 2세 이하 영유아 대상 RSV 예방용 항체 주사제인 베이포투스를 처음 승인했다. 지난해 7월 미국식품의약국(FDA)도 은 적응증으로 베이포투스를 승인했다.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등도 순서대로 지난 1월과 4월에 베이포투스를 영유아용 RSV 예방 주사제로 허가했다.
사노피가 집계한 베이포투스의 2023년 매출을 총 5억 4700만유로(한화 약 801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특히 미국에서 해당 제품의 매출은 4억 700만유로(한화 약 5960억원)로 전체의 약 74%를 차지하고 있다.
사노피에 따르면 현재 영국과 미국, 캐나다, 독일 및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연합(EU) 12개국 등에서 베이포투스가 시판된 상태다. 회사에 따르면 각 지역에서 베이포투스는 영유아의 RSV 감염률을 80% 이상 감소시키는 것으로 분석된 바 있다. 베이포투스는 각국에서 2세 이하에게 쓸 수 있는 유일한 RSV 예방약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한국에서는 연내 또는 늦어도 내년 초에 베이포투스가 출시될 전망이다.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국내에서 RSV 입원 환자는 평균 약 1만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실제로 2022년에 8405명→2023년 1만1361명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년 RSV로 인한 국내 입원환자의 70%가량이 2세 이하 신생아 또는 영유아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사노피 관계자는 “추후 국내에 베이포투스가 출시되면 RSV감염으로 인한 입원율을 낮춰 영유아와 영유아 부모들의 부담을 완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RSV가 건강상태에 상관없이 모든 영유아에서 감염율이 높은 바이러스인 만큼, 영유아 부모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