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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리 아데예모 미 재무부 차관은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러시아 야권 지도자인 알렉세이 나발니의 죽음과 관련해 러시아에 책임을 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다른 국가들과 협력해 500개 이상의 대상에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데예모 차관은 제재 대상과 관련해 “러시아의 군사·산업 뿐 아니라 러시아가 필요로 하는 물품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제3국가의 기업들도 표적으로 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제재 및 수출 통제의 목적은 러시아가 무기를 만드는 데 필요한 물품을 확보하지 못하도록 하고, 러시아가 경제를 지탱하기 위한 자금과 무기 제작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속도를 늦추는 것”이라며 “러시아가 전쟁을 치르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덧붙였다.
아데예모 차관은 “내일 우리는 바로 이곳 미국에서 수백건의 제재를 발표할 예정이지만, 한 발 물러나 미국만이 이러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아데예모 차관은 대러 제재가 중요하긴 하지만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공격을 막아내기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궁극적으로는 우크라이나가 스스로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미 의회가 필요한 자원과 무기를 제공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일했던 피터 하렐은 “의회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군사지원 패키지를 통과시키는 게 그 어떤 제재보다 더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미 정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2년째를 맞아 23일 대규모 대러 제재 발표를 준비해 왔다면서 “이번 제재 패키지는 러시아의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과 동맹국들이 모스크바를 겨냥해 발표한 수천건의 제재 중 가장 최근의 조치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