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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마아파트 너마저"..재건축 기대감에도 20억대 붕괴

하지나 기자I 2022.11.03 10:11:44

지난달 전용76㎡ 19.9억 실거래가..2년 전 가격 회귀
매도호가 19억까지 하락..거래절벽에 관망세 확대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부동산 시장 가격 하락과 거래절벽이 장기화되면서 서울 강남의 대표 재건축 단지인 은마아파트도 20억원선이 붕괴되며 2년 전 가격 수준으로 돌아갔다.

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는 지난달 19억9000만원(2층)에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지난해 최고가 26억3500만원(11층) 대비 1년 만에 6억5000만원 가까이 하락했다. 특히 같은 평형대 아파트가 20억원 밑으로 거래된 것은 2020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사진은 서울 은마아파트의 모습(사진=연합뉴스)
서울시의 정비계획안 심의 통과 발표 전에 계약이 이뤄졌긴 했지만, 지난 8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소위원회 통과로 재건축 사업에 대한 기대감은 그 어느때보다 높았다. 하지만 이후 거래된 아파트들도 모두 하락세였다. 전용 76㎡의 경우 지난 9월 15일 25억원(10층)에 실거개가격을 기록한 이후 17일에는 21억4000만원(13층)에 거래됐다.

지난달 도시계획위원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후에도 시장 분위기는 달라진 게 없다는 게 현지 부동산 중개업계의 설명이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지난주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가 있는 동남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9.4를 기록하며 80선이 무너졌다. 동남권 지수가 8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9년 6월 10일(78.7) 이후 3년 4개월 만이다. 은마아파트 전용 76㎡ 매도 호가는 실거래가보다 더 낮은 19억원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인근 A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도계위를 통과하면서 문의가 늘어났지만 실제 거래로는 많지 않다”면서 “부동산 시장이 좋지 못한데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있다보니 실거주를 해야한다는 것은 여전히 부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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