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정부와 여당이 내팽개친 민생, 외면 않겠다”

박기주 기자I 2022.09.08 10:25:04

민주당 정책조정회의
"유례없는 정치 기소, 없는 죄 만들려 땅굴까지 팔 기세"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정부와 여당이 내팽개친 민생을 민주당은 절대 외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고(故) 김대중 대통령은 물가를 못 잡는 정권, 치안 못 지킨 정권은 정권을 내놔야 한다고 했다. 국민이 먹고 살아야 하고 생명과 안전이 보장받아야 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년 중 가장 풍요로워야 할 추석이지만 역대급 폭우와 태풍이 번갈아 할퀴고 지나간 뒤 국민의 신음만 늘고 있다”며 “민생은 고물가와 자연재해로 숨이 넘어갈 지경인데 정부 여당의 민생 외면과 경제 무능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 민생회의에서 명절 대책이라며 물가를 관리하겠다 발표했지만, 무·배추·애호박·시금치 모두 2배 가까이 올랐다. 지금 시장에서 배추 한 포기가 무려 1만5000원”이라며 “안 오른 게 없는 채소 가격에 장 보러 나온 분들이 좀처럼 지갑 열지 못하면서 상인들도 소비자도 명절을 어떻게 날지 걱정만 가득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어제 이재명 대표가 직접 태풍 피해 지역인 포항 찾아 피해 재난지원금 현실화와 지급 대상 확대를 약속했다. 재난의 규모와 피해가 과거에 비해 엄청나게 커져서 최대 200만원 지원금으로 일상 복귀하는 일은 불가능 하다”며 “민주당 169명 의원은 추석 민심 잘 살피고 정기국회 동안 재난 피해 보상 제도 현실화를 비롯해 이미 발표한 22대 민생 입법과 예산으로 민생 꼼꼼히 챙기겠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이 대표의 ‘허위사실공표’ 기소 계획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실제 그렇게(이재명 대표를 기소) 된다면 이는 역사상 유례없는 정치 기소다. 살아 있는 권력의 죄는 덮고 야당에 대해선 없는 죄도 만들이 위해 바닥 긁기도 모자로 땅굴까지 팔 기세”라며 “정부 여당이 권력 장악과 야당 탄압에만 국정 동력을 쓰게 되면 어떻게 되겠나. 윤석열 정부 검찰은 지금이라도 정치 기소를 중단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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