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숙현 선수의 전 소속팀 감독과 팀 닥터 안모 씨, 선배 선수들의 사진과 이름 등이 올라왔다. 특히 김 감독은 한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김 감독은 경주시청 철인3종팀 선수 2명과 함께 전날 최 선수의 억울함을 밝히기 위해 열린 경주시체육회 인사위원회에 출석했으나 폭행 사실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위원장인 여준기 경주시체육회장은 “(김 감독이 폭행 사실은) 시인을 안했다. 다른 선수들의 증언을 들어보면 다른 선수들보다 (최 선수에게) 애착을 더 많이 가졌다고 한다. 항상 병원도 같이 다니고 어려울 때마다 배려도 많이 해주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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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닥터 안 씨는 최 선수가 남긴 녹취록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해당 녹취록에서 그는 “이리 와, 이빨 깨물어!”, “내일부터 꿍한 표정 보이면 가만 안 둔다”는 등이라고 폭언하며 폭행을 저질렀다.
안 씨는 경주시 철인3종팀이 임시로 고용한 물리치료사이지만, 물리치료사 자격도 없는 비전문가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철인3종팀에서 팀 닥터를 두는 것 자체가 드문 일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특히 안 씨는 선수단 소속이 아니어서 체육계의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경주시청팀 동료 선수들이 최 선수와 같은 피해를 당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한 가운데, 경주시체육회는 김 감독의 직무를 정지하고 팀 닥터 안 씨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다만 최 선수가 폭행 당했다고 지목한 선배 선수 2명에 대해선 사실관계가 명확하지 않고, 당사자들도 완강히 부인해 당장 징계하지는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최 선수 사건과 관련해 스포츠 인권 문제를 챙기라고 문화체육관광부에 지시했고, 가해자들을 엄중 처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하루 만에 4만 명 이상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