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병 오청성 "노가다도 했는데 韓서 돈 벌기 어렵더라"

김민정 기자I 2018.11.22 09:13:59
지난해 11월 22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 브리핑실에서 유엔군 사령부 채드 캐럴 대변인이 같은달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북한 병사 오청성 씨가 귀순한 당시의 모습이 담긴 CC(폐쇄회로)TV 화면을 공개했다. 사진은 당시 JSA에서 귀순 북한 병사가 지프 차량에서 내려 남쪽으로 달리는 모습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지난해 11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오청성 씨가 한국 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토로했다.

오씨는 지난 21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내 힘으로 살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처음에 노가다(막노동)를 했다”며 “한국에서 돈 버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체험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노가다는 디스크가 안 좋아 얼마 하지 못했다”며 “현재 사회적 기업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오씨는 일부 언론에서 ‘차량을 2대나 구입해서 팔았다’고 보도한 데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하나원을 나올 때 정부로부터 받은 것은 탈북민이 받는 정착금 400만 원과 임대주택이 전부였다. 가구, 냉장고 등을 구입하니 남은 돈이 얼마 안 됐다”고 말했다.

특히 오씨는 앞서 17일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군에 대해 ‘군대 같은 군대는 아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에 대해 오씨는 “북한군은 10년 복무하고 한국군은 2년 복무하는데 한국군이 더 쉽게 하지 않겠느냐고 한 말이 통역 오차로 와전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인터뷰 대가로 산케이신무으로부터 거액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비행기 값, 호텔비 이런 거 빼고 받은 건 100만 원 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오씨는 일본에 간 이유에 대해 “남한의 지인이 일본의 지인을 소개해 준다고 해서 만나러 간 것이지 인터뷰가 목적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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