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4일 “지난 2016년 6조6000억원이었던 한국형 헤지펀드의 운용규모는 지난달 22조원을 넘어섰다”며 “올해 들어서만 10조원이 넘는 투자자금이 몰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의 변동성이 커졌지만 연초 이후 20% 이상 수익률을 보이는 펀드가 생기면서 한국형 헤지펀드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며 “공모주 우선 배정 등의 혜택이 있는 코스닥벤처펀드가 출시된 것도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기관 투자가들의 투자 확대도 기대된다. 김 연구원은 “노란우산공제회는 한국형헤지펀드 유형을 신설해 300~400억원을 주식 롱숏 전략 등을 투자전랴으로 하는 헤지펀드에 투자할 계획”이라며 “연기금과 공제회 등 기관투자가들이 투자를 늘리기 시작하면 시장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형 헤지펀드는 공모펀드보다 분산에 대한 제약이 적다”며 “투자전략이 시장과 맞지 않으면 손실폭이 커질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