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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9일 이집트 카이로의 아메리칸대학(AUC)에서 짧은 반바지를 입고 공연을 한 ‘중동의 비욘세’ 가수 하이파 웨흐베(41)가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현지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공연장 사진이 인터넷을 통해 공개되자 노출 논란이 일었고, 한 여성 기자가 공연을 허가한 이집트 가수조합에 공식 조사를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웨흐베를 대신해 그의 매니저가 조사에 응해 가수조합에 사과하고 이달 말 공연에서 ‘정숙한’ 의상을 입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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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격한 이슬람 율법이 시행되는 사우디에서는 여성이 외출할 때 반드시 아바야(검은색 겉옷)를 걸치고, 히잡(얼굴을 제외하고 천으로 머리를 가림) 등을 착용해야 한다.
해당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퍼지면서 이 여성을 체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반면 옷을 자유롭게 입는 것은 결코 범죄가 될 수 없으며, 이 기회에 잘못된 의상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반박도 나오면서 논쟁이 거세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사우디 경찰은 이 여성의 신원 추적에 나서 결국 체포했으나 이례적으로 기소하지 않고 당일 석방했다. 다수의 언론은 이러한 조치가 서방의 비난을 의식한 제스처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이 사건을 계기로 사우디 내에서 SNS를 통해 여성 차별적인 세태를 지적하는 누리꾼들이 많았다. 매체에 따르면, 누리꾼들은 지난 5월 사우디를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와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히잡이나 아바야 대신 화려한 의상을 입고 등장했을 때 “우아하다”고 입을 모았으면서, 정작 사우디 여성이 배꼽티에 미니스커트를 입었다고 비난을 쏟아내는 사우디 사회의 이중성을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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